경기복지시민연대는 정부나 자자체, 특정 단체나 기업으로부터 지원금 0원,  오롯이 복지돋움이(회원) 회비로만 100%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여명의 회원, 경기복지시민연대 존재의 기반입니다.  

  나는 인지증과 노인성질환을 앓고 계시는 어르신들 가족을 대신하여 낮동안 돌봄을 제공하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86월에 정원 22명을 모실수 있는 기관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약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들어오고 나갔으며, 그중에는30여명 정도의 어르신들이 하늘나라로 가시기도 하셨다.

노인주간보호센터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이 매일 인지 및 신체활동, 여가정서활동, 식사, 위생, 이동도움을 받으며 계시다가 집으로 돌아가신다.

  노인돌봄을 시장에 맡긴 상황에서 우리 기관은 남들이 보기에 망할려고 만든 기관처럼 보일 수도 있다. 정원이 22명이면 직원들 급여주고, 어르신들 급여 제공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뜻이다. 그것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17,8명을 모시고 계시니 적자가 뻔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 창출이 안 되면 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돌봄을 받는 어르신들과 돌봄을 제공하는 소수의 종사자들과 토닥토닥 잘 지내고 있다

  내가 노인돌봄을 하게 된 이유는 이렇다. 어느 순간 내 나이도 사회에서 요구되는 나이를 훌쩍 넘어서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눈치 없는 세대가 되어 있었다. 나이 듦의 경험과 그동안 배우고 익힌 기술을 살려 작게나마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간절함과 잉여 인간이 되지 않는 길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찾은 것이 노인돌봄이었다.

지금도 나는 신께 감사한다. 수많은 일 중에 이 길을 발견하고 계속 갈 힘과 비록 시장에 맡겨진 돌봄이지만 이윤이 우선되지 않고 돌봄의 가치와 마음 씀을 주신 것을.

‘돌봄(care)’은 원래 라틴어의 쿠라(cure)에서 나온 말로서 ‘보살피다, 주의하다, 관심을 기울이다’의 뜻이 있다.

어떤 이가 말하길 우리 인생의 4할은 누군가의 돌봄에 의해서 이루어져 왔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생애말기에 놓인 노인들의 삶은 누군가의 돌봄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총명했던 기억들은 사라지고, 육체는 허물어지고 병들었으며, 어느 것 하나 자기 결정권이 없는 상태에 놓인 노인들에게 과연 어떤 돌봄이 좋은 돌봄일까를 고민하게 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13년이 흐른 지금 노인장기요양 공공성 강화를 위한 돌봄 현장의 목소리가 다양하다. 제도가 시작되는 날,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이제 국가가 나의 가족을 돌봐준다고 기뻐했다. 요양보호사들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돌봄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현재 노인 돌봄의 현장은 그러한가?

장기요양기관의 98%는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 장기요양기관이다. 민간 중심의 제도는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킨다. 그 결과 노인에게는 충분치 못한 돌봄을, 요양보호사에게는 열악한 처우를 떠맡긴다

  장기요양은 이윤 추구를 위한 하나의 시장이 되어버렸고, 시민들에게 좋은 돌봄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경쟁을 통한 사회서비스 질 향상’이라는 환상 뒤로 숨어버렸다. 그 결과 돌봄의 공공성은 사라지고, 이윤창출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민간시설들이 전체 장기요양 시설의 98%를 차지하는 상황까지 왔다.

그리고 자본이 중심이 되면서 돌봄 시설은 최신 시스템과 대형화 추세를 향해 마라톤을 하고 있다. 그 속에서 돌봄의 특성인 배려, 휴머니즘, 관심, 상호관계성은 사라져 가고 있다.


이제는 돌봄 시장에서 공공성을 갖추고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비영리조직이 더 늘어나고, 돌봄에 대한 철학을 가진 사람들의 연대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다. 노인들이 접근하기 쉽게 마을 곳곳에서 돌봄이 이루어져야 한다. 돌봄 노동을 직업으로 선택해도 오래 일할 수 있고, 생계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고령 여성들이 견디면서 잠시 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돌보는 일에 가치와 의미를 두는 사람이라면 성별과 관계없이 생활이 가능한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좋은 돌봄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경기복지시민연대 소식  

2022년 정책세미나
2022년 9월 15일(목) 15:00~18:00까지 경기복지시민연대는 '2022년 경기복지시민연대 정책세미나'를 진행되었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분들과참석은 어려웠으나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모든분들께감사드립니다.  
2022년 송년회
2022년 12월 15() 19시 책고집에서 ‘3년 만에 돌아온 식구, 3년 만에 상큼한 만남(삼삼(33)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송년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날 송년회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갖는 대면 행사였습니다.  
2023년 경기복지시민연대 총회 안내  

-일시 : 2023년 2월 16일(목) 19시
-장소 : 능실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
상기와 같이 총회를 진행하오니 일정 확인 부탁드리며, 바쁘시더라도 참석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 

경기복지시민연대 TEL : 031) 215-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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